어제 정말 추운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추운 날씨처럼 차갑게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얼어 붙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요즘 큰 회사, 작은 회사를 가리지 않고 희망퇴직을 받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오늘은 암울하지만, 내년 고용시장의 냉혹한 예상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LG 하이프라자, 롯데 면세점 하이마트 등 구조조정 잇달아
LG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LG하이프라자 직원들이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이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회사가 처음 역성장했다는 이유로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을 하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롯데면세점도 오늘부터 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밝혔고, 롯데하이마트에서도 희망퇴직이 진행 중입니다.
금융권, 해운사 등 이미 노동시장 찬바람 불어
비단 유통업계뿐만은 아닙니다.
금융권에서는 NH농협은행과 SH수협은행, KB증권은 만 40세, 82년생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에 물동량이 줄고 운임이 하락하자 해운사 HMM도 선제적 긴축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시장 유동성이 늘어 투자 자금이 몰리던 스타트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소프트뱅크로부터 2천억 원 투자를 받은 교육 스타트업과 네이버가 투자한 물류 스타트업도 최근 구조조정과 권고사직 등을 통해 인력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들의 내년 전망, 암울할 것 같다가 많아
기업들은 경기 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선제적 대응책을 내놓죠
당연히 경기가 호조를 띨 것 같으면 투자를 늘리고 침체가 예상되면 미리 줄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해운사 HMM,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내년에는 상황이 안 좋을 것 같으니까 미리 구조조정을 해버리는 것입니다.
대기업처럼 사내 유보금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좀 나은데 중견,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뛰는 금리에 대출까지 어려워서 아무래도 인력 감축 폭이 커질 전망입니다.
우리 경제에 악영향
지금 현재도 물가가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이는 가계가 많아지죠
만약 고용까지 불안정해지면 아무래도 소비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수가 나빠지면 기업 실적이 둔화하고 기업은 다시 신규 채용을 줄이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미 가파른 금리 인상 때문에 실질소득이 감소한 경우가 많은데 소득이 중단된다면 더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이제 인플레이션의 시작점에 있을 수 있다는 냉혹한 시장 평가도 있는 가운데 고용까지 얼어 붙으면상황을 더욱 안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규모와 업종을 따지지 않고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는 이 시점에 이미 투자된 시설은 줄일 수가 없겠지만 유연하게 줄일 수 있는 게 결국 노동력이 제일 우선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과거 희망퇴직 대상이 주로 50대 이상이었다면, 이젠 30, 40대로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어 내년 고용 한파는 더 매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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