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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세요?

by Study.Jobs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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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환율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시장은 환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이 밀물처럼 들어오거나 썰물처럼 빠지면서 주가가 출렁거리기도 하고, 환전 후 투자해야 하는 해외 투자시장은 환차익, 환차손까지 고려해 환율에 예민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죠. 환율은 돈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만큼 이를 무시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환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환율, 대충 알고 계시나요?

환율(換率 / exchange rate)이란 사전적 의미로 국가 간 통화의 교환 비율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통화의 가치는 구매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의 구매력, 예를 들어 해외직구를 하려면 자국의 통화를 교환해 얻은 외화가 있어야 가능하므로 통화의 대외가치를 나타낸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미국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므로, 환율을 나타낼 때는 달러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이면, 1,000원을 내야 1달러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죠

여기서 환율이 200원 올라 달러당 1,200원이 되면, 1,200원이 있어야 1달러의 값어치를 하는 것이므로 원화의 가치는 그만큼 하락하게 됩니다.

같은 원리로, 환율이 내린다는 것은 원화 가치 상승을 의미하겠네요.

원달러? 표현법도 틀려..

‘환율 상승’, ‘달러 상승’, ‘원화 약세’. 의미는 동일하지만 다른 표현 방식 때문에 종종 헷갈리곤 합니다. 그래서 환율을 이해하려면 먼저 표기법부터 알아야 합니다. 환율을 표기할 때에는 기준이 되는 통화를 앞에 놓고 대비되는 통화를 뒤에 놓습니다. 달러 환율을 예로 들어보면 달러원 또는 USDKRW 등으로 표기하고 1달러에 몇 원이라고 말합니다. 이때 달러처럼 가치를 평가받는 통화를 ‘기준통화’라고 하고, 원화처럼 가격을 나타내 주는 통화를 ‘가격 통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원달러, 원 엔, 원유로라고 거꾸로 표현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문서상 환율을 나타낼 때 달러원을 원/달러라고 표기하는데, 이것을 말로 표현하다 관습적으로 굳어진 거죠. 국제 외환시장에서 통용되는 정확한 표현은 달러원, 원/달러임을 기억하는 게 좋습니다.

그럼, 환율 분류도 알고 계시나요?

기준환율·재정환율(裁定換率)

1국 통화의 각국 통화에 대한 환율 중에서 기본이 되는 환율인가 또는 기본적인 환율에서 간접적으로 산정된 환율(cross rate)인가에 따른 분류입니다.

고정환율·굴신(屈伸)환율·변동환율

환율의 변동이 인정되는 정도에 따른 분류입니다.

은행간 환율(시장환율)·대고객환율

거래의 상대방이 은행인가 고객인가에 따른 분류입니다.

매출환율·매입환율

외국환은행의 입장에서 볼 때 매출이냐 매입이냐에 따른 분류입니다

전신환환율·일람출급(一覽出給)어음환율 ·기한부어음환율

은행이 실제로 고객과 거래하는 외국환의 종류에 따른 분류입니다.

현물환율·선물환율

외국환의 수도(受渡)시기에 따른 분류입니다.

외화표시환율(수취계정환율)·내화표시환율(지급계정환율)
환율의 표시 방법, 즉 기준 통화별 분류입니다.

 

환율, 매매기준율?

매매기준율은 은행이 1달러를 사기 위해 들어간 비용으로, 쉽게 말해 환율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1달러를 사기 위해 1,020원을 지불했다면 매매기준율은 1,020원이 됩니다. 그런데 은행은 하루에도 여러 번 달러를 사고팔죠. 만약 A은행이 250달러씩 4번의 거래를 했고, 첫 번째 거래에서는 1달러당 1,000원 두 번째 거래에서는 1,010원, 세 번째 거래에서는 1,020원, 네 번째 거래에서는 1,030원이 들어갔다면 모두 평균을 내어 매매기준율을 정합니다.

매매기준율 = ( ($250 x 1,000원) + ($250 x 1,010원) + ($250 x 1,020원) + ($250 x 1,030원) ) / $1,000 = 1,015원

위 식에서 보듯이 모든 거래에서 들어간 비용(원화)을 평균을 내어 1,015원이라는 매매기준율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로 서울외국환중개소에서는 외환시장에서 발생한 모든 거래의 평균값을 내어 매매기준율을 고시합니다.

 

매매기준환율 고시 방법

1. 매매기준율 고시 (기준 환율)


서울외국환거래소는 전날 거래된 모든 외환 거래의 평균값을 내어 다음날 오전 8시 반에 매매기준율(기준 환율)을 고시합니다. 이 환율은 그날 외환거래를 시작하는 은행 매매기준율의 기준이 됩니다.

2. 매분 고시되는 환율


외환시장은 평일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열립니다. 이 시간 동안에는 마치 주식시장의 주가가 계속 변동하는 것처럼 환율도 변동하게 되는데요. 서울 외국환중개소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을 매 분마다 업데이트하여 고시합니다.

​3. 은행 자체 매매기준율


이제 개인이 은행에서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율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죠. 은행은 서울외국환중개소에서 고시된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자체적인 매매기준율 정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외국환중개소에 고시된 매매기준율이 1달러 당 1,000원이라면 S은행은 1,010원으로 자체 매매기준율을 정하고, K은행은 1,020원으로 자체 매매기준율을 정하는 식인 것이죠.

은행도 서울외국환거래소에서 매분 업데이트하는 환율에 따라 자체 매매기준율을 계속 업데이트합니다. 이때 현찰을 살 때와 팔 때, 송금을 보낼 때와 받을 때 이렇게 4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고시하는데요. 은행은 서울 외국환중개소의 매매기준율에 여러 가지 비용과 마진을 고려하여 각 4가지 경우에 자신들이 유리하도록 환율 스프레드라는 것을 더하거나 뺍니다.

환율 스프레드?

1. 환전 수수료 (환율 스프레드)

서울외국환중개소에서 고시하는 환율(매매기준율)은 하나입니다. 그런데 왜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고시하는 매매기준율에 현찰을 사실 때, 파실 때, 송금을 보내실 때, 받으실 때로 나눌까요? 그것은 바로 환전 수수료 이른바 스프레드를 적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환전 수수료는 다른 말로 환전 스프레드 또는 환율 스프레드라고도 하는데요. 은행은 매매기준율에 스프레드라는 마진을 붙여서 고시합니다. 그래서 개인이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는 환율이 더 높게, 팔 때는 더 낮게 적용되는 것이죠. 은행은 그 차이만큼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셈입니다.

2. 환율 우대 뜻

환전할 때 환율 우대라는 얘기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환율 우대 100%, 환율 우대 90% 같은 말들이 있는데요. 환율 우대라는 것은 전체 환율에서 90%, 100%를 할인해 준다는 것이 아니라 스프레드를 할인해주는 것입니다.

환율 우대 = 스프레드 X (1 – 우대율)

즉, 기준 환율(매매기준율)이 1,000원이고 은행의 마진인 스프레드가 10원이라면 10원에 대해만 우대율을 적용해주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은행 매매기준율이 1,010원인데 여기에 환율 우대 90%를 적용한다면 1,000원 + 10 x (1 – 0.9)로 계산되어 1,001원으로 환전할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환율을 움직이는 것

환율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금융시장에서 걱정할만한 소문이나 뉴스가 전해지면 실제 사실에 앞서 올라가고, 기대할만한 소문이나 뉴스가 전해지면 실제 사실에 앞서 내려갑니다. 시장의 ‘기대 심리’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환율은 여러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관측 범위가 넓습니다. 그중 몇 가지 주요한 외부, 내부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부 요인 중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주요국의 통화정책입니다.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은 금리나 화폐의 양을 조절해 미국의 경제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기본이고, 미국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수출하는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경제, 통화정책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비중도 중요합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투자를 하려면 미국 달러화를 팔아 원화를 사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원화와 달러화 수급에 변화가 생기고, 원/달러 환율이 움직입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매하는 금융 활동은 원/달러 환율 등락에 빠르게 반영되는 편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경상수지도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 우리나라가 수출로 번 외화가 수입으로 내는 금액보다 많아진 상황이니 원화 강세를 보일 것입니다. 단, 수출이 증가해 나타나는 ‘정상적인’ 흑자인 경우에 한합니다. 수출이 줄더라도 내수가 위축되면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줄어 ‘불황형’ 흑자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때문이죠.

내부 요인으로는 ‘펀더멘털’을 꼽을 수 있습니다. 펀더멘털은 한 나라의 경제를 평가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뜻하는데 보통 두 가지를 바탕으로 평가합니다. 첫째, 나라의 정부와 기업, 가계가 대외채무를 갚을 능력이 되는지 판단하는 ‘외환 건전성’과 둘째, 정부가 기업이나 가계가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와줄 여력이 있는지 판단하는 ‘재정 건전성’입니다. 재정 건전성은 정부가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 정부의 지출 대비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등으로 파악합니다.

펀더멘털이 좋다고 무조건 해당 통화가 우세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우리나라 펀더멘털이 건강한 상태이더라도 우리와 교역 비중이 높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할 기미를 보이면 향후 교역 감소로 이어져 펀더멘털이 악화할 거란 우려와 함께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는 거죠. 글로벌 투자자금은 항상 펀더멘털이 더 좋거나 또는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펀더멘털 동향을 함께 모니터링해야만 유의미한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환율 공부해야 돼?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증가하고,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일자리도 늘어납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가계 사정도 좋아지겠죠. 대신 수입에는 어려움이 생겨 물가가 상승합니다. 환율은 이렇게 우리 삶에 여러 방면에서 밀접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환율은 중요합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기도 하고, 해외 증시의 경우 주가가 내려가면서 환차손까지 발생한다면 투자손실 폭이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전문가라 하더라도 한 사람이 원/달러 환율을 둘러싼 모든 배경을 알 수 없고, 정확하게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이토록 어려운 환율이지만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보며 꾸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망하고 거래하며 나만의 판단 기준을 쌓아간다면 분명 좀 더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을 겁니다. 환율이 물가를 예측하고,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판단하는데 좋은 가늠자라는 사실만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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